이거슨…

제가 최근 오년 안에 산 모든 옷들 중에 디자인이 가장 창의적인 옷이예요.

평생 살면서 제가 입어본 그 어떤 옷과도 비슷하지 않아요. 

사실 겨울 코트라는게 디자인이나 라인이 거기서 거기인 느낌이 좀 있잖아요. 

이거 도대체 뭐죠? 캐주얼한 레인코트 같으면서 우아한 반코트 같으면서 스포티한 아웃도어 같으면서 귀여운 망토 같아요. 그래서 뭐라는거야? 싶으시겠지만 놀랍게도 이 모든게 다 있어요. 

너무 귀엽고 아방하고 스타일리쉬해서 계속 요리보고 조리보고 했네요. 

라인 너무 귀엽고요 원단 미쳤고요. 옆태 뒤태 난리나는데 사진을 찍을 수가 없네요 ㅠ  

특히 원단은 런던 포그 그 자체예요. 사진으로는 아래 깔린 원단이 잘 안 보여서 반짝이는 원단인가 회색 원단인가 싶었는데, 받아보니 바탕은 하얀 원단에 바깥 쪽의 검은 원단의 헤어가 감싸주면서 뿌옇게 안개낀 느낌이 들어요. 네이밍 원단 디자인 찰떡 오브 찰떡.

이렇게 아우터에 모자 있는 디자인이 중심이 잘 안 맞으면 어깨 무겁고 옷이 뒤로 자꾸 넘어가고 불편하잖아요.

이건 모자가 낸시랭 고양이처럼 어깨에 챡- 달라붙어 있어요. 모자가 큰데도 중심이 잘 잡혀서 편하고 모양도 알아서 잘 잡혀있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세상에서 나만 소장하는 듯한 옷이예요. 

그만큼 독특하면서 소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