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기만해도 원단이 워낙 입체감이 있어서 중후하면서도 생기가 느껴집니다. 몽글몽글하고 탱탱한 갓 나온 두부처럼 누르면 예쁘게 몽개질거 같은 그런 폭신한 느낌의 원단이에요. 후덜덜한 가격에 첫구매 놓치고 눈에 아른거리고 잠이 안와서 며칠 폐인으로 보내다 여유수량 풀렸을 때 주문했는데 후회가 없네요~ 

맨날 혼자 원단 바라보며 감동합니다.체구가 작아 옷이 여유가 있어도 남아도는 느낌이 없고 나와 상관없이 옷 자체가 그냥 내 몸에 알아서 존립하는 그런 느낌이네요. 

오히려 키가 작아보이지도 않고 원피스 스타일로 연출 할 수도 있고 벨트로 포인트 줘봤는데 정말 예뻤어요..

다만, 궁금한게 있는데 트위드 입문이 아크리스도가 처음이라 관리법을 잘 모르겠네요. 직조되어 가공하거나 훼손되지 않은 원단이라 조금 활동성을 높다 보면 솜사탕 떼어낸 듯 보풀이 조금씩 떠서요. 집에 오면 애완견 다루듯 조심스럽게 보풀을 정리하는데 이게 맞는 관리방법인지 모르겠네요. 지저분하고 보기 싫은 부분만 가위로 살짝 쳐내는데 그냥 두는게 맞는건지.?

그리고 올풀림이 한두군데 보이는데 걍 자연스러운 맛으로 둬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계속 어떤 디자인이 나올지 기대가 되서 구매충동을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울 정도네요.ㅠ